앨범 정보

Fan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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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 (Fana)

앨범유형
정규앨범 , 랩/힙합 / 가요
발매일
2009.02.26
앨범소개
화나(FANA) 'THE UGLY GOBLIN' 첫번째 정규작 [FANATIC]

힙합 뮤지션 화나의 첫번째 정규음반 [FANATIC]이 발매되었다. 총명한 힙합 아티스트 집단 소울컴퍼니에서 발표되는 2009년 첫 정규음반 [FANATIC]은 동물적인 랩감각을 바탕으로 힙합에 대한 화나만의 독창적인 해석방식을 담아낸 음반이다. 화나는 첫 정규작 [FANATIC]에서 사전적 의미인 '광신자'처럼 이성을 잃어버린 듯 열광적이고 때론 표독스러움이 느껴지는 랩을 들려주는 반면, 말 그대로 '화나틱하다', '화나스럽다'는 의미로서 자기 내면의 이야기를 그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라임폭격기', '라임몬스터' 등 그를 둘러싼 여러 수식어로 알 수 있듯 화나는, 때론 극단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집요한 한국말 라이밍에 대한 연구와 훈련으로 개성있는 랩 바운더리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힙합의 태동기부터 한국말 라이밍은 논의와 연구의 대상이었으며, 화나 역시 데뷔시절부터 자신만의 고집스런 철학을 바탕으로 라이밍이 집약된 랩 가사를 들려준다. 이는 한국힙합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작업 스타일이며, 화나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판타지물 속 요괴가 현실세계로 튀쳐나온 듯한 화나의 목소리나 익살스러운 랩과는 대조적으로 [FANATIC]에서는 인간관계의 외로움에 대하여 천착하는 화나의 고민 또한 담겨져 있다. '가면무도회'나 '투명인간' 등의 제목에서 예측할 수 있듯, 복잡한 관계의 사슬망에서 겪는 개인들의 뒤엉킨 내면을 담담하게 표현할 줄 아는 재능 역시 [FANATIC]에서 빠트리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지난 [Brainstorming EP]와 싱글 [그날이 오면]보다 월등한 기량의 향상을 보여주는 화나의 첫 정규작 [FANATIC]은 소울컴퍼니의 프로듀서진 The Quiett, Loptimist, Prima Vista, Vida Loca가 총출동해 화나의 랩과 훌륭한 조합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배틀대회에서 여러 차례 챔피온 타이틀을 거머쥐며 Battle DJ로서 익히 알려진 인터네셔널 아티스트 DJ Son, 음울하면서도 타격감있는 트랙 'Deadline'을 선사한 발군의 실력자 Dok2 또한 화나의 첫 정규작의 완성도를 위해 프로듀서로서 동참하였다.

이외에 화나의 2005년 작 [Brainstorming EP] 부터 인연을 맺어오며 화나와 함께 묘한 화음을 형성해왔던 보컬 '있다', 90년대부터 국내 인디음악씬에서 실험적이지만 따뜻한 음악을 들려주었던 '황보령'이 보컬로 참여하여 화나의 음악세계를 더욱 심도있게 표현해주었다. 또한 랩 피쳐링으로는 유일하게 소울컴퍼니의 오랜 동료인 Kebee 와 The Quiett 이 함께하였다.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화나의 첫 번째 정규작 [FANATIC], 듣는 이로 하여금, 고도의 라이밍으로 점철된 그만의 음악적 미학에 빠질 것인지, 삶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통찰을 얻어낸 아티스트 화나를 발견할 것인지, 음반을 접한 청자만의 몫만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