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아나요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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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경

앨범유형
싱글/EP , 발라드 / 가요
발매일
2017.12.04
앨범소개
오수경 [아나요]

살롱 드 오수경의 리더 오수경이 2년 만에 싱글 앨범 "아나요"로 돌아왔다 기존의 살롱 드 오수경에서 들려주었던 연주음악과는 달리 이번 앨범에서는 그녀가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노래까지 불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이 곡은 헤어진 후 미련을 가눌 수 없어 힘들어하는 여성의 심경을 담은 곡으로써 오수경이 10년 전 이별한 후 작곡한 자전적 이야기라고 한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헤어지고 집으로 가던 길 택시 안에서 무릎이 없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시간이 약이라던데 10년 후엔 괜찮아질 수 있을까..?" 어느덧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더라며 담담하게 고백했다. 유독 "겨울"이라는 계절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더니 이 곡이 쓰였던 시기가 2007년 11월, 어느 추운 새벽이었다고 한다. 잠 못 들던 새벽, 마이크를 붙잡고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노랫말 그대로 가사를 완성했다고 하는데 그런 찰나의 시간에 불현듯 영감이 찾아와 순식간에 음악이 완성되는 걸 보면 이러한 과정이 어느 순간 불시에 찾아오는 인연, 혹은 이별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2007년에 쓰인 곡이라 가사도 그렇고 사운드도 그렇고 요즘 트렌드와 거리가 먼데 그런 것과 관계없이 지금 아니면 영영 내지 못할 것만 같았다고.. 10년 동안 판도라의 상자 안에 꼭꼭 숨겨두었던 이 곡을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큰 위안이 되었다고 말한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인 그녀는 파리에서 작업한 데이터를 한국으로 가져와 자신의 오래된 파트너, 엔지니어 이경환 감독과 작업했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을 할 만큼 애착이 큰 곡이라 결과물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한다. 어느 아티스트가 정성을 다해 남긴 청춘의 한 페이지를 공감하고 누릴 수 있다는 건 청자로서 큰 축복이 아닐까 싶다. "아나요"라고 힘없이 내뱉는 첫 소절에서부터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유는 왜일까? 이 노래를 듣고 있자니 필자 또한 차가운 바람이 불던 12월 어느 날, 누군가와 헤어지던 혜화동 그 길목이 생각난다.

[Credits] 
Mixing & Mastering by 이경환 (@Genuinmusickorea)
ArtWork by 김보경 
Music Video by 박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