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이토록 즐거운 사색

이토록 즐거운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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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아일랜드

앨범유형
싱글/EP , 발라드 / 가요
발매일
2018.03.21
앨범소개
필름아일랜드 (FilmIsland) 1st EP [이토록 즐거운 사색]

‘사색’ 은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창작의 근원이다. 한 곡 한 곡을 쓰는 매 순간마다 나는 주로 괴롭거나 아팠다. 그래서 이번 앨범 제목은, 슬픈 노래를 즐겨 쓰는 나의 음악적 성향  때문에 그것을 즐기지 않고서는 안될 것 같다는 결론으로부터 만들어졌다. 사랑-이별, 시작-끝, 기쁨-슬픔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들이 내 이야기의 주된 키워드이지만, 본격적인 음악작업에 들어가고 나면 그 결과물은 생각보다 담백하고 직설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선보일 첫 앨범으로 어떤 곡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즐거운 사색을 시작으로, 사소한 나의 이야기를 -특별할 게 없어도 특별하게-        -영화같지 않아도 영화처럼- 담으려고 한다. 그 어떤 존재의 삶도 영화가 될 수 있다. 

1. (Title) 사랑이라 말하네 (Vocal by 이요한 (OFA))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을 ‘나의 누구' 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그저 나의 외할머니로, 이모는 그저 나의 이모로. 외할아버지 장례식 날, 엄마의 “아버지!” 울부짖음에 나는 충격받았다. 내가 외할아버지가 아닌 아버지를 잃은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럼 우리 외할머니는 어땠을까. 우리 이모는 어땠을까. 잘 알진 못하지만, 한 사람의 반쪽을 멀리 보내고 남겨진 사람이 짊어질 상실감은 대략 이 정도일까, 라는 나의 상상과 조그마한 위로를 담았다. Berklee 앞 스타벅스에서, 로고가 적힌 티슈 위에 가사와 흐릿한 음표 그리고 코드. 

Lyrics, Composed, Arranged and Programming
by 필름아일랜드 (FilmIsland)
Vocal by 이요한 (OFA)
Piano by 송우진
Guitar by 김대명
Cello by 유종한

2. 내게 남겨진 것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80여 곡 가까이 썼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아무래도 내가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감정들을 경험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날씨가 좋았던 보스턴에서의 어느 날,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다 친구에게 편지 쓰듯 줄줄 가사를 써내려갔다. 

Lyrics, Composed, Arranged and Programming
by 필름아일랜드 (FilmIsland)
Piano by 송우진
Violin I 김창균 
Violin II 정창화 
Viola 남신강 
Cello 유종한

3. 버리지 못한 마음 (Vocal by 강혜인)

내 노래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그대’ 가 아닐까 싶다. ‘그대’ 가 한 명이 아닌 게 함정이지만, 기억이 안 나는 것을 보니 많이 힘들었나 보다. 2절이 없는 것도 그 이유일까? 

Lyrics, Composed, Arranged and Programming
by 필름아일랜드 (FilmIsland)
Vocal by 강혜인
Guitar by 김대명

4. 그래서 그래

‘그대’가 정말 ‘그대’인지 ‘나’인지. 모르겠다. 상대의 마음이 어떤지 모를 때, 나는 일단 나의 마음을 체크한다. 언제였을까, 가끔씩 상대가 나에게 나의 마음을 알려주기도 하더라. 별로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여전히 내 마음 속엔 물음표만 가득하다.

Lyrics, Composed, Arranged and Programming
by 필름아일랜드 (FilmIsland)

Recorded, Mixed & Mastered by 이승훈
Strings Recorded by 박윤호 @Tone Park Sound Studio
Title Mastered by 전훈 @Sonic Korea
Artwork by 주민선
M/V Actor 남명렬
M/V Shot & Edited by 이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