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Chemist's Cough

Chemist's Cough

공유하기

공하임

앨범유형
싱글/EP , 랩/힙합 / 가요
발매일
2018.04.25
앨범소개
[Chemist’s Cough]는 공하임의 6번째 EP로서, 그의 첫 정규앨범에 비해 누그러진 목소리로 아픔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프면 약을 먹어야지, 아프면 약국에 가야지, 누구든 들어보았을 말이다. 하지만 공하임은 약사 역시 기침을 한다는 사실을 짚어내며 이 아픔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말한다.
그 아픔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권태’라고 대답했다. 보들레르가 이야기했듯, 조용히 별다른 몸부림 없이도 하품 하나로 우리를 삼켜버린다는 권태는 결국 우리를 사랑의 끝으로 데려간다고 한다. 그리고 권태는 그가 약사를 찾아가야 하는 개인적 아픔이기도 하며, 세상의 연인들이 헤어지는 원인인 만성적 질환이기도 하다. 그에게 사랑이 주는 자극은 권태의 약이라고 했다. 우수에 젖은 선율과 낮은 드럼비트 사이로 그가 ‘자기야’ 하고 속삭이는 이유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자기야, 걱정하지마’, 그가 이야기한다. 나는 원래 이래, 권태는 자연스러워, 그의 노래가 그렇게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는 아마 그것이 포기와 체념이 아닌, 받아들임에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무한긍정과는 거리가 먼 목소리로 그는 이 아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낯선 위안을 준다.

글. 최민지

All music written by 공하임 
All music arranged by 공하임
[AU LECTEUR] recited by Wendy
Produced by 공하임 
Recorded at 코펜하겐 레코드
Mixed by 공하임 
Mastered by 공하임
Cover designed by 공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