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정보

이상민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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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
남성/솔로
스타일
데뷔
년 / My Vanished Dream
아티스트 소개

DRUMMER LEESANGMIN


형이 먼저였다. 드럼을 시작한 건. 교회의 찬양팀 드러머가 된 것이다. 집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리듬 연습을 하던 형 이 어느날 던진 한마디. 너 한번 해봐. 그 한 마디가 수줍던 중학생 이상민의 미래를 통째로 바꿔버렸다. 


긱스의 드러머로 발탁된 건 열일곱 살 때였다. 이미 그 전부터 학교 축제에 불리거나 클럽 밴드를 하면서 많은 무대에 서 왔지만 대중 앞에 정식으로 선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같은 밴드의 멤버이자 피아니스트 정원영의 음반 작업에 자연스레 참여하게 되었고 이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음악가들이 프로포즈를 해왔다. 김건모, 김현철, 윤상, 김동률, 이적 등 까다롭게 작업하기로 유명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귀한 수업 이었고 연주자라는 타이틀을 넘어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불어넣었다


23세. 모두들 최고라며 인정 한 연주가 맘에 들지 않았던 그는 배움이 더 필요했다. 이 화려한 무대를 뒤로하고 홀연히 떠났다.


타지에서의 음악 생활은 매우 고된 일이었다. 악기를 메고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며 겨우 공연장에 도착하면 어깨는 뻐근하고 발목은 시큰하고 컨디션은 바닥이었고, 드럼 앞에 앉아보지도 못하고 돌아와야 하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멋지게 살려 그는 마일드 데이비스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존 스코필드와 밥 제임스, 로버트 글래스퍼, 테너 섹소폰의 거장으로 불리는 조 로바노, 그래 미어워드 수상자 케이시 벤자민, 하이램 블럭, 히노 테루마사, 스틸 리 댄의 피아니스트 존 비슬리, 미국 최정상 팝스타들의 프로듀서 프랜 캐스카트, 현재 가장 핫한 드러머 오 베드와 유학내내 소울메이트였던 춤추는 피아니스트 빅유키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은 대단하고 든든한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다. 먼 타지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수확이다.


그 이후, 블루노트 뿐 아니라 재즈 갤러리, 드롬, 뉴 블루, 55바와 같은 뉴욕의 명문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함께 무대에 설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음악가들이 곁에 있었다. 그런데 그때 또 마음 속 청개구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꿈이 코앞에 와 있는데 새로운 꿈이 생긴 것이다.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한국행이었다.


십년만의 복귀. 이소라, 김현철, 윤상, 박정현, 김조한, 김범수, 박효신, 김태우, 비, 핑클, 슈퍼쥬니어, 강타, 윤하. 오래된 인 연부터. 선우정아, 아이유, 샘김, 권진아, 박재정, 정승환, 이진아. 황 소윤, 수민. 요즘의 개성 있는 음악가들까지. 그리고 눈부시게 성장 한 동료 연주자들. 무대를 위해서든 새로운 곡작업을 위해서든 그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숙제다. 더불어 새로운 꿈을 이루는데 있어 그들은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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