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정보

공하임

공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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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유형
남성/솔로
스타일
랩/힙합
데뷔
2017년 / Channel 23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공하임입니다. 새로운 EP를 통해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후배와 소주 한 잔을 기울이다 나눈 ‘낭만’에 대한 대화에서 시작한 작은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의 제작 과정을 ‘낭만(浪漫)적 음반 제작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한자어로 낭만은 물결이 흩어지는 모양새를 의미합니다. 

파도가 암벽을 만났을 때 비로소 물결이 흩어집니다.

억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 암벽은 물결에 의해 침식되지요. 

낭만이 사치가 되는 요즘 시대에 사실 낭만적으로 사는 것은 어쩌면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모양새를 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이번 앨범을 제작하기에 앞서 뮤직비디오에 대한 추상적인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오래된 홈 비디오’

‘Super 8mm 필름 카메라’


1970년대에 처음 출시된 Super 8mm 필름 카메라는 전세계적으로 홈 비디오의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모두가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고 일상을 영화로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은 국내에서 Super 8mm 필름을 현상할 수 있는 현상소가 남지 않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윽고 수소문 끝에 저는 오래된 카메라 수집가에게 Super 8mm 카메라를 구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남해에 위치한 작은 섬마을 추도에서 열흘 동안 머물며 촬영을 마치고 동국대학교 영화과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필름을 현상할 수 있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위한 촬영이었지만 영화에 욕심이 생겨 여행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고 ‘섬에서의 열흘’이라는 제목으로 제 2회 동대문 단편 영화제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밴드 구성을 통해 기존의 제 음악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모든 제작 과정에 제가 참여하며 음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낭만과 동화되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낭만은 사치일수도, 혹은 꿈꾸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낭만을 노래하는 아티스트의 역할은 청자가 앨범을 감상하는 30분 남짓한 시간에 청자로 하여금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많은 이들에게 낭만적인 앨범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티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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