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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애

조관우 2013.11.25 75 
불꽃이 인다 내 맘 안에 
너를 태워보낸다
바람이 분다 내 맘 안으로 
너를 또 데려온다

잊으려 하면 너는 되살아나 
기억에 나만 갇혀산다
너의 흔적 나를 붙잡는다
애타게 애원하지만

가니 가니 나를 버리고서
내가 없는 곳에 너는 멀리 가려하니
아니 아니 부디 내곁으로 
내가 바람되어 널 보내줄게

눈물이 툭 떨어진다 
애써 참아내려 해봐도

니가 없단 게 믿기지가 않아 
밤마다 너를 찾는 꿈결
신기루처럼 너는 사라지고
나만 또 혼자 남는다

가니 가니 나를 버리고서
내가 없는 곳에 너는 멀리 가려하니
아니 아니 부디 내곁으로 
이 세상이 아니라도 난 괜찮으니

오늘밤 너를 잊을까
정말 그럴까 난 두려워
너를 잊는다는 게 내게 
죽음과 같은 일 일테니까 

가니 가니 나를 버리고서
내가 없는 곳에 너는 멀리 가려하니
아니 아니 부디 내곁으로 
이 세상이 아니라도 난 괜찮으니까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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