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지세희 2014.03.10 43
뛰쳐나왔어 마치 도망치듯이
정신이 없어 아무말 못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너를 차마 볼수가 없어

사랑하지마
이젠 떠올리지도 마
한심해보여 너무 화가 나
미워해보자 싫어해보자
이젠

왈칵 눈물이 났어 울었어
참을 수가 없어서 울었어
고개를 숙이고
난 펑펑 울었어
한참을 그렇게

잡고싶지 않았어 니 맘을
잡을수도 없었어 니 손을
한마디 못하고
널 보내야했고
난 눈물이 났어

점점 멀어지는데
점점 사라지는데
내 눈에서 넌
자꾸 지워지는데
잘한 일인지 바보였는지
나는 수천번을 물었어

사랑하지마
이젠 떠올리지도마
한심해보여 너무 화가 나
미워해보자 싫어해보자
이젠 

왈칵 눈물이 났어 울었어
참을 수가 없어서 울었어
고개를 숙이고
난 펑펑 울었어
한참을 그렇게

잡고싶지 않았어 니 맘을
잡을수도 없었어 니 손을
한마디 못하고
널 보내야했고
난 눈물이 났어

헤어지는 날인 줄도 모르고
나는 바보처럼
그런 줄도 모르고

터져버린 울음이 멈추질 않아
입술을 깨물어도

왈칵 눈물이 났어 울었어
참을 수가 없어서 울었어
고개를 숙이고
난 펑펑 울었어
한참을 그렇게

잡고싶지 않았어 니 맘을
잡을수도 없었어 니 손을
한마디 못하고
널 보내야했고
난 눈물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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