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배

박종철 2014.04.16 73
한 잔 두 잔 술이 
들어가 이래저래 
한숨만 깊어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이 어정쩡한 청춘에 
미련이 남아 잔을 채운다

1차 2차 3차로 들어가 
오늘만은 철학자로 거듭나
소크라테스도 울고 갈 
톨스토이가 무색한 
명언들을 쏟아내 뱉는다

쓸 때 없이 왜 그렇게 
눈물은 많은 건지
시도 때도 안 가리고 
그렇게 쳐 우는데

이 눈물은 인생의 
쓴 맛을 느낀자만의
특권인냥 그렇게 
주룩 주룩 흘리는데

이럴 땐 꼭 바다가 
보고 싶더라
떠나간 그녀가 
보고 싶더라
옛 일을 추억하며 
전화기를 붙드는데

하지만 꼭 전화 할 때도 
없더라 어떻게 깔끔하게

오늘도 내 청춘에 
축배를 오늘도 
내 청춘에 축배를
오늘도 내 청춘에 
축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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