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자, 우리

짙은 2014.12.16 5,138
마음을 다 보여줬던
너와는 다르게
지난 사랑에 겁을
잔뜩 먹은 나는
뒷걸음질만 쳤다

너는 다가오려 했지만
분명 언젠가
떠나갈 것이라 생각해
도망치기만 했다

같이 구름 걸터앉은
나무 바라보며
잔디밭에 누워
한 쪽 귀로만 듣던
달콤한 노래들이
쓰디쓴 아픔이 되어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분명 언젠가 다시
스칠 날 있겠지만
모른 척 지나가겠지
최선을 다한 넌
받아들이겠지만
서툴렀던 나는 아직도
기적을 꿈꾼다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우리

지금 생각해보면
그까짓 두려움
내가 바보 같았지 하며 
솔직해질 자신 있으니
돌아오기만 하면 좋겠다

분명 언젠가 다시 스칠
날 있겠지만
모른 척 지나가겠지
최선을 다한 넌
받아들이겠지만
서툴렀던 나는 아직도
기적을 꿈꾼다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우리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이야기 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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