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벗고 (Lip ver.)

써니힐 (SunnyHill) 2015.02.05 405
오늘따라 출근길은 
정말 많이 춥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들
이번 여름에는 
휴가도 못 갔죠 
내가 원한 삶이 아닌데

그 때마다 생각나죠 
교복 입은 그 때 
뭘 입을지 고민하지 않았지
명찰 잊지 않고, 
머릴 빗던 꿈꾸던 소녀

행복한 그 때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가고파)
화장 안 하고도 깨끗했었던 
철부지 소녀야

하루하루 매일 변해가네 
난 다시 돌아가고 싶어
꺄르르 웃던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

엄마 품에 안겨 
잠들었지 그 땐 
좁았어도 아늑했던 우리 집
사실 우리 집이 아닌 전세지만 
오늘따라 그 동네가 그리워

아빤 매일 빨간 코가 
돼서 들어와 
그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려
기분이다 용돈 주던 아빠 
너무 그리워

행복한 그 때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가고파)
화장 안 하고도 깨끗했었던 
철부지 소녀야

하루하루 매일 변해가네 
난 다시 돌아가고 싶어
꺄르르 웃던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

시간여행자라면 좋겠어 
단 하루만이라도
그 때 그 마음 기억하며 
웃음 지을래

난 어른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어
흔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될 것만 같았어

가슴 뛰던 날 생각나 
유난히도 좋던 첫사랑도
교복을 입고 같이 걷던 
그 때 우리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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