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정준일 2015.07.01 562
한참을 나 걸어왔어 
깊은 덤불을 지나
새벽의 종소리가 울리면 
곁으로 갈게
더딘 걸음걸음으로 
힘겹게 네게 닿을 때
소리 없이 날 안아줄 거지?
난 정말 고마워

세상의 모든 미움이
나를 향해 있을 때
숨죽여 소리 없이 날 위해
울어주던 너
한없이 여리기만 한
내가 아파할까봐
등 뒤로 날 숨긴 채 
함께 걸어주던 너

이 넓은 세상의 끝
머나먼 긴 여정의 끝
너와 함께 간다면
나는 두려울 게 없는 걸

우리 찬란하게 빛나던 만큼
누구보다 널 아끼고 사랑 할 
나잖아

태양보다 뜨겁게
저 달보다 따 뜻하게
별보다 더 환하게 
너의 날들을 비춰줄게

끝도 없는 푸른 지평선
달리고 달려
우리 약속했던 그곳에서 
꼭 만나자

반짝이던 빛을 따라 
한없이 걸었던 길
우린 무얼 위해 달렸을까?
아무것도 나 
손에 쥐지 못한 채로 
울며 돌아섰던 날 
여전히 그 자리에 
내게 웃어주던 너

이 넓은 세상의 끝
머나먼 긴 여정의 끝
너와 함께 간다면
나는 두려울 게 없는 걸

우리 찬란하게 빛나던 만큼
누구보다 널 아끼고 사랑 할 
나잖아

태양보다 뜨겁게
저 달보다 따뜻하게
별보다 더 환하게 
너의 날들을 비춰줄게
끝도 없는 푸른 지평선
달리고 달려
우리 처음 널 만났던 때로
약속했던 그 곳에서 
꼭 만나자

우리 함께 흘린 눈물 그 만큼 
누구보다 널 아끼고 
사랑할 나일 테니 

태양보다 뜨겁게
저 달보다 따뜻하게
별보다 더 환하게 
너의 날들을 비춰줄게
끝도 없는 푸른 지평선
달리고 달려
우리 처음 널 만났던 때로
약속했던 그 곳에서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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