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사람

박준하 2016.02.03 3
카페에 앉아 커피를 시키고 
담배 한 댈 물 때
연기 속에 피어난 그댈
벗어날 수 없어

영화를 보고 또 네 생각에 잠겨
여주인공이 널 너무 닮았어
잔인하잖아 이 도시엔 네가
묻어 있지 않은 곳 없어

왜 난 지나간 시간들을 
떠나지 못하고
왜 넌 모든 걸 버리는 게 
그토록 쉬웠나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좀 느낄 수 있어
왜 그렇게 네가 멀어진 건지

수척한 얼굴 지루한 하루 
전활 걸 곳 없는
외로운 새벽잠도 안 오면 
나는 갈 곳 없어

왜 난 지나간 시간들을 
떠나지 못하고
왜 넌 모든 걸 버리는 게 
그토록 쉬웠나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좀 느낄 수 있어
왜 그렇게 네가 멀어진 건지

집에 들어와 티브이를 켜고 
아무 표정 없이
길을 잃은 하루를 버리고
 잠이 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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