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한다 (HiStory) (Feat. 박호용)

해가 지던 오후
토요일 4시 30분
따뜻한 햇살이 날 감싸고
너와 걷던 거리 이제는
나 홀로 남아
너를 기억한다

내 낡은 서랍 속엔 아직
너의 온기가 가득 남아서
날아갈까 봐
서랍을 열지도 못해
너를 기억한다

어느새 차가운 바람
나를 스치고 이제야
나는 알 것 같아
너의 그 눈빛
말없이 네게 건넸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
나를 감싼다

또다시 하루가 지나
너를 기억한다

그날엔 우린
아무 말도 못한 체 그냥
바라보던 슬픈 미소가
이젠 바람 되어 날아가고

어느새 차가운 바람
나를 스치고 이제야
나는 알 것 같아
너의 그 눈빛
말없이 네게 건넸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
나를 감싼다

또다시 하루가 지나
너를 기억한다

너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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