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매일

나는 참 둔한 여잔데
쉽게 보냈다 믿었는데
우리 함께했던 
그 날에 온도까지
아직 기억해
너의 입술 
날 부르던 목소리

두 빰 을 감싸던 온기와
코 끝에 닿았던 향기가
하루 하루 빈틈없이 차올라

넌 나의 매일
스물넷 숫자만큼 너를 그려
작은 방안에 갇힌 하루가 다
너로 가득해
모든 기억이 점점 
희미해질 순간이 올까
눈물만큼 흐른 시간
내 오늘이 되어줘

노을에 물든 하늘도
손 끝에 남은 설레임도
낯선 느낌이 되는 
내가 정말 싫어
흐린 눈 안에
선명하게 
너만 계속 맴돌아

울고 화내는걸 몰라서
참고 기다리는 바보야
아이처럼 너만 
기다리나 봐

넌 나의 매일
스물넷 숫자만큼 
너를 그려
작은 방안에 갇힌 
하루가 다 너로 가득해
모든 기억이 점점 
희미해질 순간이 올까
눈물만큼 흐른 시간
내 오늘이 되어줘

혹시 날 기억할까
다시 부르면 들릴까
봄의 시작 같던 널
매일 간직하는 나
소중하고 예쁜 그날들 
다시 못 올 순간들 
이젠 사라져

단 한 순간 만
환하게 웃어주던 
너를 원해
가끔 행복한 사랑 
나였다고 후회도 해줘
계속 참았던 눈물 
오늘처럼 매일이 될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맘을 어떡해 나를
나만 남은 
매일이 싫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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