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김윤아 2016.11.16 81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곧잘 깨져서는 서로를 할퀴네
절망처럼 검은 밤이면
서로의 체온 속을 파고들면서도

덩굴처럼 얽혀서
가시 돋친 꽃을 피우지
상처입고 상처 입히면서
눈물을 먹고 자라는
가시 돋친 꽃의 이름을
행복이라 부르지
행복은 아름다워

서로의 품 안에서도 우리들은
외로워서
괴로워서
언제나 누군가가
어딘가가 무언가가
그리워서
두려워서
때로 노래가 사라지고
깊은 어둠이 오면
아무도 아무 것도 남지 않고
우우우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곧잘 깨져서는 자신을 할퀴네
그저 한 줌의 위안을 얻으려
가장 소중한 것을
내보이며 웃네

미로처럼 얽혀서
어디 서있는지는 몰라도
살아있으니까 살아가고 
언젠가는 무언가를 찾으리라 
자신을 위로하며
매일을 이어가지	

인생은 아름다워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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