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냄새

배해인 2017.02.02 7
아련히 떠오르는 
그 밤의 기억 속에는
별이 쏟아지고 
찬바람이 볼을 간질이네
쌀쌀한 날씨에 
추워하는 날 보자마자
너의 향 나는 
겉옷으로 나를 감싸주네

너에게는 바람냄새가 나
한 없이 널 안아보고 싶어라

연기처럼 짙은 네 목소리로
나에게 읊조리듯 노래하는 너

쓸쓸한 어깨 위 
드리운 바람 자락은
별자리 무늬로 
수놓아진 어두운 밤하늘
미안한 마음에 
얼어붙은 널 녹이려니
바람 끝자락 
손에 쥐고 놓아주질 않네

너에게는 바람냄새가 나
한 없이 널 안아보고 싶어라

연기처럼 짙은 네 목소리로
나에게 읊조리듯 노래하는 너

고개 숙인 민들레 
곁에 앉아 기타 들고
차디 찬 계단 위 
걸터앉아 나를 바라보며
지나가던 발길 
멈추는 그런 웃음으로
어둑한 골목 
가로등처럼 환히 밝히네

너에게는 바람냄새가 나
한 없이 널 안아보고 싶어라

연기처럼 짙은 네 목소리로
나에게 읊조리듯 노래하는 너
나에게 읊조리듯 노래하는 너

너에게는 바람냄새가 나
한 없이 널 안아보고 싶어라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