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 (空手來)

김서경 2017.02.10 7
바람에 몸을 맡겨 
강물 흐르는 대로
그렇게 훠이 훨훨 날아가고 싶어
하지만 어려운 미로 
살아 나가려면
나도 많은 걸 가져야 해

돈 명예 여자 모두 얼씨구 좋다
에헤라 지화자 좋구나
하지만 재만 남은 빈껍데기
홀로 태워 버리누나

껍질을 벗고 날아가 보자

욕심을 모두 버리고 
자유를 맘껏 누려라
니몸이 허공에 두리둥실 뜰 때
그때가 바로 빈(彬)이다 
그때가 바로 공(空)이다.
나와 같이 주문을 외워

공수래공수거 
공수래공수래 공수거
허영으로 기름진 니 배
공수래공수거 
공수래공수래 공수거
양볼탱이 가득한 니 입

밤하늘 바라보며 
별빛 흐르는 대로
그렇게 고이 누워 잠이 들고 싶어
하지만 무성한 수풀 
헤쳐 나가려면
나도 많은 걸 벌어야 해

어느덧 바라는 건 다 가져봤나?
이제는 무엇이 남았나?
하지만 흙이 되 갈 빈껍데기
홀로 되어 가는구려

껍질을 벗고 날아가 보자 

욕심을 모두 버리고 
자유를 맘껏 누려라
니몸이 허공에 두리둥실 뜰 때
그때가 바로 빈(彬)이다 
그때가 바로 공(空)이다.
나와 같이 주문을 외워

공수래공수거 
공수래공수래 공수거
허영으로 기름진 니 배
공수래공수거 
공수래공수래 공수거
양볼탱이 가득한 니 입

공수래공수거 
공수래공수래 공수거
가면을 써 지워버린 세상
공수래공수거 
공수래공수래 공수거
욕심으로 가득찬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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