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었다 (Feat. 한예)

2017.03.10 33
눈을 뜨고 습관처럼 
전화기를 들어
이젠 니가 없단 그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망설이며 내려놓는 
내 손가락 위엔 
아직까지 니 흔적이 
선명히 새겨있는데 
비어버린 내 맘속엔 
후회의 조각들만 가득 남아
내 가슴을 이토록 
아프게 찌르나 봐

놓아줘야 하는데 
이젠 보내줘야 하는데 
서글픈 감정들과 
애잔한 그리움이 
사랑이란 미련으로 
내 가슴에 못 박혀
너를 찾게 되나 봐

비워지며 흐려지는 
나의 기억 속에
아직까지 니 얼굴은 
여전히 웃고 있는데
한숨 어린 추억들이 
슬픔의 조각들로 가득 남아
내 눈물이 이토록 
빈 잔을 채우나 봐

놓아줘야 하는데 
이젠 보내줘야 하는데 
서글픈 감정들과 
애잔한 그리움이 
사랑이란 미련으로 
내 가슴에 못 박혀
너를 찾게 되나 봐

마지막 내게 했던 니 말처럼
시간 지나면 잊혀질까 
다 괜찮아질까 
내 맘속에 널 잊은 채로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수없이 전했던 말 
이젠 전하지 못하는 그 말
사랑해 아니 사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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