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방

이여름 2017.03.22 9
기억은 하지 않아 
잠들어 모든 게
이제 나의 가슴으로 느껴
멀리 돌아보면 
그립지 않은 것이 
뭐가 있을까 싶어

마음은 나의 
모든 말들을 훔쳐 가고
난 나의 방 숨소리를 들어
이제 모든 게 가라앉아버렸지

생각은 하지 않아 
고요해 모든 게
이제 나의 온몸으로 느껴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라 
할만한 게 뭐가 있을까 싶어

그 눈은 나의 모든 
시간을 삼키고
온 세상은 숨소리뿐인 걸

모든 것은 당연한 듯 제자리에
이제 모든 게 만족하듯 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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