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

화나 (Fana) 2017.04.25 34
이 Scene이 우리 집이니 
필히 필요한 건 가족계획
가볍게 해보려는 잡종의 
잠꼬대가 판 전체에
깡통 캔 하날 몇 백 명이 
파먹게 된 달동네에 
곧 닥쳐올 퇴락 전에 
마련해내 사전대책

잘못된 게 많고 쌨네
박봉 때문에 마음 고생해
쥐꼬리 끝만 남고 떼어 내
벼룩 간도 빼내가 고되게
마냥 거대해져버린 
유통망 속 행패가 반복될 때 
땅꼬맹이의 눈엔 
달콤해 봬나 봐 도대체

제 감정 제대로 말 못해 
랩 학원에 가서 배회
현실은 잔혹해 얘네 갈 곳 
태반은 자녹게에
다 본 게임에 낙오된 채 
각자 놀 때에 
거기 반쪽 무대에 만족해 
환상 속에 난 놈 행세
각종 폐해 낳고 
생색내는 각본 대회가 널 세뇌
화려해 보이는 
여긴 힙합 연예계
반면에 꽤 가까운 곳에 
내다본 세곈 
판돈에 의해 굴러가 
독재에 자본 체제
가격대에 맞춰 
예술을 차별대우해
양 쪽에 죄 가로세워 나열해대
Then We've Annihilated
강요된 판도 내에 다 
선택 한번 제대로 못하고 
행태를 찬성했네
반성해 내 과거 세대가 
고되게 닦아놓은 생태 
한 켠에 좌절에 찬 노래가 
고대로 상속되네
이건 힙합 업계의 산업 재해
그야말로 퇴행
그 날 고대했다던 
내 옛 발언 후회해

아직 오지 않은 그 날 
(오지 않은 그 날)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은 그 날 (오지 않은 그 날)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몰랐지 전까지 
뛰어다닌 던 판 위 
절반이 돌팔이 
손아귀 농간이였다니
겉핥기로 가칠 논한 뒤 
높낮일 정하지
몸 담기 쪽팔린 동상이몽 
잔치 속엔 온 통 가짜들 그룹
옹졸한 작은 그릇
꼴통 박사 눈 부릅 뜨고 
꼬나 잡는 구름
주린 승냥이들이 
득달같이 달려든 이 문화
어물전 꼴뚜기들 다 무임승차

힙합은 컸는데 시장은 곡을 해
기운 땅을 넘는데 
높이 쌓는 법을 왜?
실상은 어두운데 빛남을 요구해
그 휘황을 덮을 때 
그림자는 더 크게 뻗는데
여긴 다들 색이 변해
실은 그래서 더욱 
진짜를 세기 편해
독식자들의 위선에 맞선 
우린 마지막 투사
나는 되길 원해
작지만 큰 싹 

허나 오지 않은 그 날 
(오지 않은 그 날)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은 그 날 (오지 않은 그 날)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어느새 판은 틀에 박힌 유행가, 
흔해빠진 흉내가 득세 하는 쑥대밭
무대 아래 두세 발걸음씩 내쫓긴 
유배자들의 반기 쿠데타
그래 바로 이건 그들의 주제가

모두 기억해 이 싸움, 
저 업계인사들과의 
어깨인사보다 중요한건 
깨인 사고방식
잘못 다시 바로잡기 전엔 
여전히 오지 않는 그 날
오지 않을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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