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경 (桃源境)

VIXX (빅스) 2017.05.16 4,042
흐드러져 피는 꽃
바람마저 달콤한 이곳은 꿈 
너와 함께 있다면 어디든  
마음이 나풀대며 불어올 그림 속 

난 네게 취해 
아득한 향기에 기대 
시간 따위 버려두고 널 바라보고 
하얀 달이 뜨면 달에
비친 너를 보고 

낮과 밤이 전부 너야 
빈틈 없이 (꽉 채워) 
모든 숨소리가 너인 것만 같아 
 
덧칠해 좀 더 짙게
이 밤 깊이 번져가고 있어 
벗어날 수 없게 
눈 감고 내 안의 널 또 찾잖아 
난 취해, 좀 더 취해
이 꿈속에 빠져들고 싶어 
넌 다가와서 
내게만 스며들어 

밤의 안부에 
널 닮은 붉은 동백이 질투해
달짝한 입술은 눈이 부시게 빛나고 
잠재운 마음속에 파도를 부르고

덜 익은 복숭아마저도 달다 
휘날리는 꽃잎 아래
네 비단결 옷자락
그 끝을 따라 널 와락 안아 
난 네 숨소릴 잘 알아
네가 불어와 내가 들어간
꿈같은 상상

낮과 밤이 전부 너야 
일렁이는 (내 맘도) 
그 짙은 향기에 홀릴 것 같아 

덧칠해 좀 더 짙게
이 밤 깊이 번져가고 있어 
벗어날 수 없게 
눈 감고 내 안의 널 또 찾잖아 
난 취해, 좀 더 취해
이 꿈속에 빠져들고 싶어 
넌 다가와서 
내게만 스며들어 

텅 비어냈던 나의 공간이 채워져 
너로 물든 색이 아련하고 
눈부시게 빛나 
아름답고 따듯했고 
신비로워

난 날아, 너와 날아
꿈에 번진 환상 그 안에서
가까워지는 넌
다시 또 마음에 피어나잖아
단 하나, 너만 알아
찾아 헤맨 그곳 바로 너야
다시 눈을 뜨면
내게만 스며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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