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곡 (Nocturn)

연희다방 2017.08.08 157
보랏빛 하늘에 뿌연 달빛 아래
너를 그려보는 밤
 
하얀 꽃잎사이 하얀 가로등빛
까만 밤을 적셔
 
스치는 바람에 흐린 꽃 향기에
너를 그려보다가 
 
알아버렸어
 
널 생각하는 내 모습을
 
스쳐갈까 이 맘은 봄 바람처럼
넌 알까 답답한 나의 밤을
 
오래 됐을지도 몰라 
이런 내 맘이
오랜 친구처럼 나를 
편히 대하는 널 알면서
 
오늘도 나는

보고싶어서 난 혼자 
너를 그린다

스쳐갈까 이 맘은 봄 바람처럼
넌 알까 답답한 나의 밤을

오래 됐을지도 몰라 
이런 내맘이
오랜 친구처럼 나를 
편히 대하는 널 알면서

오늘도 나는

알아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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