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PAPER presents bright #6 Preview (Teaser)

문문 (MoonMoon) 2017.08.31 88
나의 친구들은 궁금하지
요즘 뭘 하면서 사느냐고
아무 대답 대신 웃고 말지
그냥 정신없이 사느라고
나의 부모님께 죄송하지
나름 기 안 죽게 키웠는데
아들 자랑 한 번 못해보고
아마 짠하게 주무실 테니

해가 빠른 건지 내가 느린 건지
더 들러붙고 싶은 주말
삐쩍 마른 꿈이 안쓰러웠는지
얹히도록 맥이는 밤

어영부영 살아가다 소녀를 만나
동화 같은 말을 하는
소년이 되었네
저 별 같은 사랑하다
이별을 만나
힘아리도 하나 없는
어른이 되었네

해가 빠른 건지 내가 느린 건지
더 들러붙고 싶은 주말
삐쩍 마른 꿈이 안쓰러웠는지
얹히도록 맥이는 밤

키만 훌쩍 자라놓고
울기는 싫어
음이 붙은 말을 쓰는
연필이 되었네
근사하진 못할 거야
내가 느낀 건
어렴풋한 나에게는
네가 답이야

나도 가끔 궁금하지
아니 하루하루 묻곤 하지
내가 어른인지 소년인지
아님 영화 속 배우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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