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푸른 밤

소유 (SOYOU) 2017.09.07 1,839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긴 우리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그 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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