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

김민규 2017.10.30 98
난 괜찮아 
살만 한 것 같아
내내 널 찾던 
지난 밤과는 달라
나 이제 꿈이 없는 
잠을 자기도 해

하지만 지친 하루 끝에
집에 돌아 올 때
어쩔 수 없이 생각 나던
너의 따뜻한 품과
귓가에 내려 앉던 목소리

내 걱정은 하지 말아
내 눈물은 언젠간 말라
아프지만

너로 채우던 하얀 도화지
너를 그리며 색깔 없는 
그림을 그리겠지
나 이젠 너 없는 
미래를 그리겠지

니가 없는 이 세상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지침 없이 잠들 수 없는 밤과
점점 색을 잃어가는 모든 것들이
꿈이 없는 잠처럼
그 어떤 의미도 없어져 가

너의 기억 속에 내가
가장 예쁜 모습으로만
남길 바래

우리 좋았던 날 속에 기억
눈부신 추억 내가 조금만 
더 갖고 있을게
나 어떻게든 버텨볼게

내 걱정은 하지 말아
내 눈물은 언젠간 말라
아프지만

너로 채우던 하얀 도화지
너를 그리며 색깔 없는 
그림을 그리겠지
나 이젠 너 없는
미래를 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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