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국카스텐 2017.11.15 337
낯선 이곳에 흐린 
안개처럼 떠다니는
낯선 숨결에 서린 
유리에 비친 그림자

긴 이 밤 잠을 깨워버린 
노크 소리
그 누가 아무런 말 없이 찾아와 
덮어둔 날 펼치네  
어디에서 왔나요 
이름은 무언가요 
누굴 찾아 왔나요

낯선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숨어있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도 
어딘지 모르는
낯선 꿈속에서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누구도 믿지 않는 
그곳으로 나를 꺼내줘

긴 이 밤 마지막 
숨을 참고 있는 밤
그 누가 덧없이 틀어 놓은 
허무한 시간들을 멈춰 줘
문을 닫지 말아요 
(이 안은 답답해요)
우리 이제 나가요 
(저 밖은 어떤가요)
목이 너무 말라요 
(나를 흘려 주세요) 

낯선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숨어있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도 
어딘지 모르는
낯선 꿈속에서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누구도 믿지 않는 
거기 그곳으로 날 꺼내줘

이곳 어딘가에 떨어진 
날 꺼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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