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새 그리고 나

저 산은 말이 없네
저 산은 말이 없네
등을 지고, 우뚝 서서
한 손에 가려보니
한 움큼에 쥐어질 듯
한 얼굴로 내려다보네

'나 너 하나 못 넘으랴'
저 산에 한 마디 하고
저벅저벅 오르다 보니
새파랗던 산마루가
어둑하니 차오른다
오던 길을 되돌아 보니

저 새는 유유히 하늘로 날아서
저 산으로 넘어간다
저 새는 유유히 하늘로 날아서 
저 산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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