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점

임예송 2017.11.24 30
젊은 날 이곳에 
뼈를 묻을 각오로
맘을 굳게 먹고 문을 열고 선 
어느새 때는 바야흐로 
20년이 지나갔는데
 
간판 위에 쌓여 가는 
하얀 먼지들과 같이
내려 앉는 근심 걱정에도 
또 건물들은 
삭막하게 쌓여 올라가 
 
이제는 이별해야 하는 건가요 
나의 삶의 장소와 
모든 추억들도
이젠 다 허물어 지고 무너지네 
내 작은 가게들은
같이 좀 살자 우리도 살자 
같이 좀 살자 나도 좀 살자
 
젊은 날 구슬땀 흘려 일 하던 
행복을 팔고 싶던 
어렸던 내 얼굴엔 
벌써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고
 
둘러본 가게 안 시선 
그대로 멈춘 곳
내 손때 묻은 추억 어린 
공간들이 이젠 사라져가
 
이제는 이별해야 하는 건가요 
나의 삶의 장소와
모든 추억들도
이젠 다 허물어 지고 무너지네 
내 작은 가게들은
같이 좀 살자 우리도 살자 
같이 좀 살자 나도 좀 살자
 
쓸쓸히 바래져 가네 
청춘 바친 지난날 
다들 그리 흘러가나 
발길을 옮기나
 
이제는 이별해야 하는 건가요 
나의 삶의 장소와 
모든 추억들도
이젠 다 허물어 지고 무너지네 
내 작은 가게들은
같이 좀 살자 우리도 살자 
같이 좀 살자 나도 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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