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신병섭 2017.12.09 17
한참을 그렇게도 망설였던 건
텅 빈 방안을 계속
서성댔던 건
어제까지만 해도
내 모든 걸 담았던 곳
이제는 아니기에
아무 것도 없기에

미안해 내가 먼저 떠나서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계속 있고 싶었는데
아픈 기억만 남기고
가는 것 같아서
미안해

다 변했어도
난 여기가 제일 익숙했어
이제는 모두 안녕.
이제는 모두 안녕
고마워 이렇게 있어줘서
어쩌다 한번쯤 찾아 올게
반갑게 맞아 줄래
모두 사라지고 남은 이 곳에
새로운 시작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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