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양반들 (Yangbans) 2017.12.11 29
나는 가야할 곳이 있지만
그대 곁에 하룻밤 묵고 싶네
급히 새벽에 떠나야 하더라도
나 잠시 쉬었다 가고 싶네

나는 나그네

어디선가 나는
그대 향기에 이끌려
이름 모를 산을 넘고 넘어
여기까지 왔네
돌아가는 길을 까먹고 
가야하는 길을 잊어도
나 잠시 쉬었다 가고 싶네

나는 나그네

그저 요 지팡이 닿는 곳이
고향 아닙디까
나는 김가 아님 박가 아님
최가 아님 이가

그댄 초하루만 폈다
지는 꽃이 아니신가
나는 김가 아님 박가 아님
최가 아님 이가

나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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