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아선

나원주 2017.12.22 48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길도
내린 눈에 안겨 있는 꽃도
걷고 있는 사람도 그리다 보니
그 집 앞 그리다 보니 너

오늘 같아선
이곳에 달려가
내 맘 꺼내보고 싶어
다시 그날처럼

오늘 알았어
너를 사랑했던 맘도
하지 못한 말도
이 길 이 눈처럼
쌓여가고 있음을

때론 다투고 다시 만나도
하루 종일 장난치던 우리
삶에 지쳐있어도
널 위로하며 위로받던 날들
그리워

오늘 같아선
이곳에 달려가 내 맘
꺼내보고 싶어
다시 그날처럼

오늘 알았어
너를 사랑했던 맘도
하지 못한 말도
이 길 이 눈처럼
쌓여가고 있음을

손잡아 마주 보고
어깰 두드리며
웃던 우리 생각나서

나를 그렸어 이곳에
들어가 내 맘
알려주고 있어 그때 우리처럼
나를 지웠어 따뜻해 보이는
그곳
다시 그때로 난 갈 수 없었기에
그럴 수 없었기에

또 아프게 만들어
내 얼굴엔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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