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날개 2018.01.02 35
이상의날개 [향]

처음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고 싶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넓게 생각하다 보니 세월호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건, 사고, 전쟁, 질병, 자살, 희생 등으로 우리 곁을 떠나간 그 소중한 사람들 모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곡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마음 속에 ‘향’ 하나를 피우고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그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곡을 완성했습니다.   

오늘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우리 곁을 떠나고, 우리는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모두가 이 세상에 아이로 태어나 각자 삶의 시간은 달라도 모두 의미 있는 삶을 살다 떠나갑니다. 짧았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날들을 함께 하고 우리 곁을 먼저 떠나간 모든 사람들과 슬픔 속에 이제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날 것입니다. 

'향'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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