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인형

마리아 (MaRiA) 2018.01.23 40
있잖아 나 너무 오랫동안
울지도 않고 웃기만 했어
종이 인형처럼
난 이 세상에서
쓸모 없는 존재인지 몰라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아 
편히 기대어 쉴 수도 없어

눈물을 흘리면
나 찢어지고 말 거야
넌 날 버리고 가겠지만
이렇게 웃고 있으면 
넌 나를 붙잡을 거야
네 곁을 떠나기는 싫으니까

끝일까 두려워
지치고 헤져버려서 
새것이 될 수는 없겠지만
꿈꿀 수 있게 해줘 
마지막 희망조차도
놓아버리기는 싫으니까

난 힘없이 쓰러졌으니 
초라해 보이겠지만 
나를 반겨줄
단 하나의 그곳을
언제나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언젠가 단 한 번만이라도
날 생각해줘 
그 어느 때 보다
밝게 빛날 테니 
날 버리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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