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 (Vocal 전선정)

양구범 2018.02.23 9
한 번쯤 이런
생각해본 적 있나요
달콤한 솜사탕 속에 갇힌
개미의 끝을

웃어요 좋은 삶의 끝이란 건
겁 많은 일상에도
미친 사랑에도 없을 테니까

잠시라도 안심 못할
우리 둘만의 놀이 속에서

알 수 없는 길을 걸어요
나를 잡고 싶다면
미로를 헤매보아요

황홀한 꿈속으로
끝없는 절망으로
행복한 지옥으로

지금도 나를 알고
있다고 믿나요
잔인한 거미의 사랑 같은
끝일 지도 몰라

믿어요 좋은 사랑의
꽃을 피울 땐
안일한 진실보단
성실한 거짓이 귀한 거니까

그 누구도 이해 못 할
우리 둘만의 놀이 속에서

알 수 없는 길을 걸어요
나를 잡고 싶다면
미로를 헤매보아요

황홀한 꿈속으로
끝없는 절망으로
행복한 지옥으로

알 수 없는 길을 걸어요
내 손을 절대 놓지 말아요

끝이 없는 아래로 떨어질
그 순간 우린 함께 일 테니

한 번쯤 이런
생각해본 적 있나요
모든 걸 버린
사랑의 황홀한 비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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