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간다

그_냥 2018.03.15 312
모르는 척
눈을 감고 길을 걸어
오늘 난 추억이 될 테니까
코 끝이 찡한 게
너 때문은 아닌데
왜 너를 원망하고 싶어질까 

우리가 원한 사랑이라서
이렇게 아프고
견디기 힘든 걸까
멍청하게, 멍청하게.. 

걸어간다 네게,
파도 같은 네게,
날 밀어내는 널 끌어안고서
난 네게 간다.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드는 네 손을 잡고
난 또 걸어간다. 

바보처럼.
내 맘을 자꾸 설득해 봐도
결국 난 너의 핀잔이 그리워
아픈 줄 모르고 뛰어든 나였는데
왜 너를 미워하고 싶어질까 

내가 더 원한 사랑이라서
네 말이 아프고
견디기 힘든 걸까
멍청하게. 멍청하게 

걸어간다 네게,
파도 같은 네게,
날 밀어내는 널 끌어안고서
난 네게 간다.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드는 네 손을 잡고
난 또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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