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의 방 (Ver. 2018)

10miles (텐마일즈) 2018.03.21 54
어둠만이 가득 쌓인 나의 방
무엇도 비치지 않던 내 두 눈
희미한 기억 속 예쁜 모습들
더 이상은 내것이 아닌데	

악취만이 가득 쌓인 나의 방
별빛조차 외면하던 여름 밤
시간만이 가득했던 긴긴 밤
어제는 꿈도 꿀 수 없었네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나의 방
추억만이 내게 유일한 친구
언젠간 축 늘어진 이 몸을 
버리고서 내가 있던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매일 밤 또 꿈을 꿔 
언젠가는 나도 
이곳에서 나가고 싶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나도 웃을 수 있어 

힘없이 병들은 몸뚱이지만 
마음도 죽은 것은 아니야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곳을 꿈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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