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가요 그댄

청하 2018.04.18 2,460
밤새 울다 지쳐 잠이 들어 
멀어지는 너를 보면 

서리낀 창문에 니 이름 써 
보고픈 너의 그 얼굴까지

아직 엉켜있나봐 
미련은 덤인가봐 
끝내 잊혀지지 않나봐

어떤가요 그댄 
나처럼 웃지 못하고 
나처럼 혼자 멍하니 
하루를 보내나요

되돌려줄 수 있나요 
처음 그때 그날들로 
그때 우리 행복한 날로

우린 함께였지만 
서로 다른 생각에 
많은 상처만 남겼나봐

어떤가요 그댄 
나처럼 웃지 못하고 
나처럼 혼자 멍하니 
하루를 보내나요

되돌려줄 수 있나요 
처음 그때 그날들로 
그때 우리 행복한 

바보처럼 그저 바라보다가 
돌아서버리는 나를 알까요

나는 생각나요  
가로등 아래 고백을 
그 짧았던 입맞춤도 
여전히 선명해

닿을 수 없었나봐  
끝과 끝이었던 우리 
이제 더는 만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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