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서

윤딴딴 2018.04.25 910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학창시절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서
또다시 울적해도
딱히 연락할 곳 하나 없네

내가 좀 잘 되는 줄 알던 
대학시절에서
특별히 마음 기댈 곳도 
없던 것 같아서
또다시 힘들어도
딱히 연락할 곳 하나 없네

뜨겁던 날은 어디 갔을까
나 혼자 있는 시간만 많아지다
또 내가 미쳤다고
굳이 어둠 속에 들어갔네

나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일기장에
솔직히 아직 어린 건지 
스물여덟 살엔
좋은지 모르겠어
소중한지 모르겠어
멍청히 놓쳐버린 것도
다 잊혀지겠지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일기장에
솔직히 알수록 세상은 
조금 불공평해
이제는 헷갈리지
또 툴툴 불평하지
들어줄 사람조차 없는
이 자취방에서

한다고 했던 일이
내 맘대로 참 흘러가지 않아
어떡하지
주위를 둘러봐도
모두 나만 바라보고 있네

나는 왜 너를 몰라줬을까
난 우리 잘 되자고 한 일인데
많은 걸 알아가도
아직 사랑은 참 모르겠네

나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일기장에
솔직히 아직 어린 건지 
스물여덟 살엔
좋은지 모르겠어
소중한지 모르겠어
멍청히 놓쳐버린 것도
다 잊혀지겠지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일기장에
솔직히 알수록 세상은 
조금 불공평해
이제는 헷갈리지
또 툴툴 불평하지
들어줄 사람조차 없는
이 자취방에서

시간은 멈추지 않고
또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아무것도 안 하고 머뭇거리다
후회하진 않고 싶어

나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일기장에
솔직히 아직 어린 건지 
스물여덟 살엔
좋았던 기억들도
소중했던 기억들도
멍청히 놓치지는 않게
나 웃고만 싶어
아직 어린 것만 같은 일기장에
그래도 알수록 세상이 
조금 재밌긴 해
몇 번을 젖는대도
빨래는 또 마르겠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를
이 자취방에서

내 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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