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Love

랩혼 (Raphorn) 2018.05.03 11
어색하게 시작하는 아침
따사로운 햇살조차도
넘지 못해 매일 반복되는
행복한 아침  
니가 내 것이 된 사실이
그렇게 신기했듯이
첨에는 남남이었다는
사실이 더 어색해 

윈드쉴드 앞
어린소녀들의 웃음소리가 
철없던 그날의 우리를 그리네 
이별을 몰랐던
장난기 많던 연인들
행복한 표정으로
손에 쥐는 Pistol  

내 맘을 나도 몰랐던 어린 시절엔 
어떤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사랑한 뒤 헤어지는 건
당연하다는 각오     
돌아선 모습도
익숙해 질꺼라는 충고
서로의 등을 기대고 앉는 것이
벽이 되고
서로의 가슴에 상처가 흘리는
눈물을 못 봐

마지막 방아쇠를 당겼네
난 너에게 또 너는 나에게 
처음엔 잊을 수 있을 꺼라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갔지 
그리고 그리워하지 바보처럼
하얀 눈이 내려와
내 가슴으로 들어오면 
또 생각나 웃곤하지

윈드쉴드 앞
어린소녀들의 웃음소리가 
철없던 그날의 우리를 그리네
이별을 몰랐던
장난기 많던 연인들
행복한 표정으로
손에 쥐는 Pistol

난 아직 너를 얼마나 담고 있을까
난도질당한 기억조차도
왜 아직 추억인 걸까
허전함을 잊어갈수록
어쩌면 더 선명해지겠지
지워버린 기억들
새겨진 추억이 되겠지 
그 공원 벤치의 느낌은
너무 흔해 빠져서 
눈에 밟힐 때마다 힘들었지만
다행이라 생각했어
이제는 힘들지 않다 생각했는데 
어느 날 사라진 그 벤치에
난 또 니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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