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와 개미 (Feat. 강아솔)

하언 2018.05.09 35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베짱이는 안된다고 
개미처럼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고
월화수목금토일 
어떻게 쉬는지도 모른 채 
개미처럼 부지런하게 살아왔는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어른이 되는 법
뭐가 힘든지도 모른 채
그저 웃고 있네

월화수목금토일 
어떻게 쉬는지도 모른 채 
개미처럼 부지런하게 살아왔는데
아무것도 모을 수 없고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아 
개미처럼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싶지 않아 
잠시 쉬고 싶은데 
뭐가 힘드냐고 모두 다 똑같다고 
그저 견디라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베짱이는 안된다고
개미처럼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고
월화수목금토일 
어떻게 쉬는지도 모른 채 
개미처럼 부지런하게 살아왔는데

따뜻한 겨울도 좋지만
따스한 봄날도 있다고
푸르른 여름이 지나고
곱게 물든 가을을 보라고

겨울이란 내일만 바라보다
봄여름가을의 오늘을
바라보지 못한 개미들에게
베짱이는 노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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