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의 끝

페퍼톤스 2018.05.09 1,225
한참 만에 돌아온 
이 도시의 풍경은
눈을 감고 떠올린 
그 모습 그대로

차창 너머 불어온 
한 줄기 찬 바람에
깊은 잠에서 눈뜬 
사랑했던 계절

분주한 세상
날 잊었다 해도
모른 척 웃어줘
변하지 않았어

은빛 강가를 따라 
달려온 너의 거리
머리 위로 그때 그 
설레는 하늘과 바람

외로웠던 아득했던
머나먼 여행의 날들
기나긴 날 그 캄캄한 밤
난 언제나 너를 떠올렸어

고마웠던 소중했던
다시 만날 거란 약속
들려줄게 내 낡은 배낭
가득히 담아온 긴 이야기

멈춰버린 나침반 
길을 잃은 눈동자
한참 망설이던 날 
나를 부른 노래

안녕이라는
그 어색한 인사를
말하지 않기를
변치 않았기를

몇 번이고 꺼내본 
낡은 사진 속에는
또렷해져만 가는 
참 그리운 너의 웃음

외로웠던 아득했던
머나먼 여행의 날들
기나긴 날 그 캄캄한 밤
난 언제나 너를 떠올렸어

고마웠던 소중했던
다시 만날 거란 약속
들려줄게 내 낡은 배낭
가득히 담아온 긴 이야기

빛바랜 별 흐릿한 꿈 
그토록 찾아 헤맸던
막다른 길 그 벽 앞에서
난 우습게도 널 떠올렸어

모든 것이 시작됐던
다시 돌아온 이곳에서
마침내는 만나게 된
길고 기나긴 이
멀고 머나먼 이 여행의 끝

long long way to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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