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U

슬릭 (SLEEQ) 2018.05.23 101
숨을 아껴야 하는 시간들
몸 속엔 쓸데 없는 말이 가득
어떤 이름까진 붙이지 못하는
체하듯 삼킨 밤을 다시 토할 뿐
난 똑같은 꿈을 몇 번이나 꾼 듯
다음 장면에서 또 내게
안기는 너의 얼굴을 
가만히 보다 문득
움직일 때마다 번지는 
냄새 가득 묻은 들숨
니가 입었던 내 옷 위에 
전부 흥건한데 너의 음음
끝난 일이라면 모두 다 기억해줘
그냥 잊고 싶다면 모든 날 밀어내줘
적막이 싫다면 그 뿐인 거라고
취하면 곧바로 눈을 감아줘

숨을 아껴야 하는 시간들
몸 속엔 쓸데 없는 말이 가득
어떤 이름까진 붙이지 못하는
체하듯 삼킨 밤을 다시 토할 뿐
숨을 아껴야 하는 시간들
몸 속엔 쓸데 없는 말이 가득
어떤 이름까진 붙이지 못하는
체하듯 삼킨 밤을 다시 토할 뿐
체하듯 삼킨 밤을 다시 토해

구석엔 빈 잔들이 가지런해
꿈속에 넌 당연하다는 듯
말론 곤란한 감정의 방 한가운데
결말을 다 아는 듯
날 쳐다보는 눈가엔 웃음이 가득해
이게 꿈이라면 아마 
다음 장면을 알고 있지만
그냥 가만히 눈 감은 채 
나를 다 맡기네
이젠 익숙해진 너의 손끝이 
여기 다음에는 어디 머물지
금방이라도 없어져버릴 것 같은 
눈에 반짝이는 것뿐인
조각나는 아름다움 잠깐이나마
안고나면 나른하던 날숨에 담아

숨을 아껴야 하는 시간들
몸 속엔 쓸데 없는 말이 가득
어떤 이름까진 붙이지 못하는
체하듯 삼킨 밤을 다시 토할 뿐
숨을 아껴야 하는 시간들
어떤 이름까진 붙이지 못하는
붙이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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