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우리 가장 행복했던 날.
눈물 나던 모든 순간이
어느 봄날의 꿈 같아

햇살이 맑은 어느 날 갑자기 
내렸던 빗물처럼
내 맘을 적셔주던 
너의 그 기억들이 
다시 나의 맘을 적실 때

행복했었던 우리의 그 순간이
비가 되어 내려오면 
못해준 게 많아서 미안해서
내리는 비에 눈물을 숨겨

아파했었던 그 날의 기억들이
구름 뒤에 가려진 햇살이 
내 맘을 비출 때 날 감쌀 때 
그 모든 게 추억에 남아
아름답게 빛나

그날이 많이 그립구나 
너와 앉은 벤치에서 
고요함이 감싸는 날 
우린 분위기에 취했어
아직도 그 추억에 가슴이 시려 
오랜만에 널 본다면 
눈물이 먼저 반길까 
우리 함께 걸어온 이길 
너에게도 그럴싸한 추억이었길 
어두운 내 꿈속의 
한줄기 빛이 되어준 너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아  

햇살이 맑은 어느 날 갑자기
내렸던 빗물처럼
내 맘을 적셔주던 
너의 그 기억들이 
다시 나의 맘을 적실 때

행복했었던 우리의 그 순간이
비가 되어 내려오면 
못해준 게 많아서 미안해서
내리는 비에 눈물을 숨겨

아파했었던 그 날의 기억들이
구름 뒤에 가려진 햇살이 
내 맘을 비출 때 날 감쌀 때
그 모든 게 추억에 남아 
아름답게 빛나

내게 스며든 모든 게 
어느 샌가 모두 날아가

널 지켜주지 못해서 
보고파서 
지나간 시간을 붙잡지만 

우리의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시간들의 끝에 다시 만나
너와 마주보며 웃자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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