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탁 2018.06.25 39
찰랑찰랑 음악이 흐르고
두근두근 입술을 포개듯
우리 우리 두 손 꼭 마주잡고

지나가는 가을 바람 
바람 들판을 스치듯
왼발 오른발 서두르지 않고
넓게 넓게 동그라미 그리며

오늘은 축제야

꼭 맞는 퍼즐처럼
우리 어그러진 그 모습
계속 바라보자
계속 바라보자 이렇게

경쾌한 화음처럼
우리 어우러진 그 모습
계속 노래하자 계속 춤을 추자

혹시 혹시 박자를 놓치거나
가끔 가끔 발을 밟게 되면
다시 또 다시 시작해 처음처럼

얼어붙은 겨울 흰 
눈 위엔 발자국 남기고
비가 오면 신발을 벗고서
오래 오래 신나게 춤을 추자

꼭 맞는 퍼즐처럼
우리 어그러진 그 모습
계속 바라보자 
계속 바라보자 이렇게
경쾌한 화음처럼

우리 어우러진 그 모습
계속 노래하자 
계속 춤을 추자 이렇게

전쟁같은 아침도
때론 의심투성이인 밤도
우린 얘기하자 계속 춤을 추자

찰랑찰랑 음악이 흐르고
두근두근 입술을 포개듯
우리 우리 두 손 꼭 마주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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