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내리는 밤

박윤화 2018.07.02 133
그냥 빗소릴 듣다 보니
문득 너의 뒷모습 비치네
그땐 니가 예쁜지 왜 난 몰랐을까 
비만 오면 기억에 난 젖어 
니가 내리는 밤

비가 오는 이 여름날
너와 함께했던 그 여름 밤 
무심코 연 옷장엔 
니가 입던 내 T-shirt
오늘도 넌 이렇게 날 찾아

비오는날엔 집에만 있자던 너
에어컨 켜고 이불 덮는 거 좋아해
그땐 니가 예쁜줄 왜 난 몰랐을까 
비가 오면 기억에 난 젖어 

니가 내리는 여름 밤
(뚜루뚜뚜뚜)
니가 내리는 오늘밤
(뚜루뚜뚜두)

유난히 올해는 더 덥대
사실 몰라 그냥 난 그래 
눅눅해진 과자와 
미지근한 캔맥주 
너 없는 방에서 날 위로해주네

비오는날엔 집에만 있자던 너
에어컨 켜고 이불 덮는 거 좋아해
그땐 니가 예쁜줄 왜 난 몰랐을까 
비가 오면 기억에 난 젖어 
니가 내리는 여름 밤

oh 그리운 너의, 
oh 부드런 살결
빗소릴 들으며 널 그려봐
I don't wanna sleep alone 
my baby

비오는날엔 집에만 있자던 너
에어컨 켜고 이불 덮는 거 좋아해
그땐 니가 예쁜줄 왜 난 몰랐을까 
그때 좀더 널 예뻐해 줄 걸

니가 내리는 여름 밤
(뚜루뚜뚜뚜)
니가 내리는 오늘밤
(뚜루뚜뚜두)

니가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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