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저 멀리서 네가 문을 연다

오늘은 어떤 스치는 우연이 
내 옆자리를 채워줄까 항상 
노래만이 들려오던
허전했던 옆자리가 
오늘따라 긴장을 한다

차 안의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그 모습 뒤로
서서히 네가 들어온다 점점 
날 향해 걸어온
가파른 길을 지나서 
자 어느새 네가 문을 연다

어색한 대화 재촉하는 시간들 
오늘은 평소보다
길을 돌아갈까 
너만의 향기가 
이 공간을 채우고 
이 시간을 속도로 늦춘다

네가 바꿔버린
꼬인 벨트 높인 의자
그 자리 그대로 두면
네가 있는 듯해

우연히 지나던
스치는 길이였던
그곳이 이젠 나에겐 제일
반가운 길이 되었고

내 옆 그 자리 멈춰있는
시간 속에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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