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기

윤지빈 2018.07.20 236
이게 마지막인데 끊지 못하게 
붙잡고 싶은데 
네가 떠날 그 자리도 
벌써 난 비워뒀는데

너의 하루를 묻고 마무리 짓던 
행복했던 이 통화도 
어느새 우릴 닮아서 
끊어지려고 하잖아

나 잘 지내볼게 받아들여 볼게 
오랫동안 너를 잊을게 
나 혼자인게 미칠 것 같고 
두려워도 그냥 그럴게 받아들이기 

너의 미래는 내가 아닐거란 말 
눈치 없는 척을 했어
이대로 끊어 버리면 
진짜가 될 것만 같아

그래 그래볼게 받아들여 볼게 
오랫동안 너를 잊을게
나 혼자인게 미칠 것 같고 
두려워도 그냥 그럴게 받아들일게

나도 모르게 준비라도 
한 것처럼 눈물이 흘러
텅빈 매일에 
난 며칠 못 갈 것 같은데 

너를 위해서 그래 볼게 
난 널 위해서
우린 둘인게 더 힘들다고 
그렇게라도 날 속여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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