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당 2018.08.07 68
옮았다 말았다
옮았어요
기침하는 걸 들키면 안돼요
눈물은 원래 많았구요
아 참
거짓말이 참 많이 늘었어요
언제부턴가
어제부턴가

날씨는
여전히 맑지 않고
여전히 날 지나쳐가는
그 탓에 그 덕에
지독한 병에
걸렸더래요
살갗은 갈라져 피가 나고
똑같은 말들을 반복해요
사람들 사람들

그 병에 걸려 죽어 가더래요
동물은 망각의 인간이죠
사랑하고 결핍하세요
부디 오래도록
거기에 남아
외로 혹은 같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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