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여

이윤찬 2018.08.29 218
해서는 안 될 말
나의 속마음을 뱉어봤지
아무도 무엇도
나를 위해 바뀐 적이 없어
그저 피해가길 나만 아니길
봐도 모른 척 그래 나는 못 본 거야
눈감아 외면해도
다들 그렇게 살아가지
우리 어쩌면 또 다른 아픔을 주며
사는지 몰라 지금처럼
너의 슬픔을 기억 속 무덤에
묻고 괜찮다며
언젠가 나에게로 너에게로 되돌아올 
오오오 그 외침을
외면했던 내가 보여 
아파도 아파도
혼자 견뎌야만 했던 얘기
마음을 덜어줄 사랑 따윈
내게 없었나 봐
잠시 망설였지 이내 돌아선
나를 향하는 사람들의 눈을 봤지
힘없이 주저앉은
세상 아래로 내가 보여
우린 슬픔이 가득한 숲속에 살듯
어딘가 숨어 훔쳐봤지 
내가 아니면
아무 일 없단 듯 말야 괜찮다며
언젠가 나에게로 너에게로 되돌아올 
오오오 그 외침을 외면했던
내가 보여
늘 나조차 귀찮단 말로
침묵했지 오오
또 누군가를 기억 속 무덤에 묻고
언젠가 나에게로 너에게로 되돌아올 
우리 어쩌면 또 다른 아픔을 주며
사는지 몰라 지금처럼
너의 슬픔을 기억 속
무덤에 묻고 괜찮다며
언젠가 나에게로 되돌아올 
오오오 그 외침을 외면 했던
내가 보여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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